들국화의 멤버 전인권 씨가 늘 함께 동거동락했던 친구 고 주찬권 씨와의 갑작스런 이별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례 첫날부터 이튿날까지 고인의 빈소를 찾은 그는 고인과의 진한 우정을 보여줘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전해드릴게요.
지난 2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밴드 들국화의 주찬권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습니다.
고 주찬권의 빈소에는 가요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고인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들국화의 전인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검정 재킷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전인권은 비통한 심경으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는데 요.
장례 첫 날에 이어, 이튿날에도 빈소를 찾은 전인권은 가요계 지인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1954년생인 전인권은 지난 79년 그룹 '따로 또 같이'의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같은 해 개인 음반으로 솔로가수로도 데뷔했는데요.
이후, 1985년 최성원-허성욱-조덕환-주찬원 등과 결성한 포크 록밴드 '들국화'로 큰 인기를 모으며 가요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전인권은 1988년 [사랑한 후에]라는 곡으로 솔로활동을 재개했고요.
89년부터는 자신의 밴드 '가야'를 이끌며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그의 음악인생뿐만 아니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굴곡 많은 인생사 또한 그의 과거이기도 한데요.
가수 전인권은 1999년 필로폰 복용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2007년 다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1년 실형을 선고 받아 춘천-안양-청주 교도소 등지에서 복역했습니다.
[인터뷰: 전인권]
Q) 마약투여 사실 인정하는지...?
A) '필리핀에서 먹은 건 사실이에요. 국내에서는 안 먹었어요.'
전인권은 2008년 9월 출소 후 단독으로 [생방송 스타뉴스]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전인권]
Q) 수감생활, 어떻게 버텼나?
A) 10개월 독방생활하면서 공책하나로 노래를 한 40곡정도 만들었어요 30곡 정도 악기 없이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감옥이라는 데가 나한테 도움을 준거죠